해동성국 발해의 역사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전시관이 속초에 개관했다. 속초시는 노학동 시립박물관 인근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발해 역사관을 개관해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1층 전시관에는 발해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유물과 사진 등이 전시돼 있으며 드라마 '대조영'에 사용됐던 소품과 의상도 볼 수 있다. 또 발해 3대 문왕의 넷째 딸 정효공주를 주제로 한 고분벽화에 나오는 의복과 악기 등과 함께 고분을 현장감 있게 재현해 놓았다.
발해 역사관 조성 사업은 대조영 촬영 세트장이 속초 한화리조트 인근에 마련되면서 시작됐다. 발해의 역사에 대해서는 연해주 지역을 중심으로 러시아와의 공동 발굴과 연구가 학계에서 진행되고 있지만 역사관 조성은 속초시가 처음 시도한 것이다.
속초시는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응해 동북아 역사재단이 설립됐고 발해에 대한 많은 연구가 쌓여가고 있지만 이를 알릴 채널이 없었다"며 "속초가 처음으로 발해 역사관을 만들었다는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입력 2009.07.13.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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