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 규정에 따르면 야구공은 코르크, 고무 또는 이와 비슷한 재료로 만든 작은 심에 실을 감고 흰색의 말가죽 또는 소가죽 두쪽으로 이를 싸서 단단하게 만들도록 돼있다. 중량은 141.7~148.8g(5온스~5와 4분의 1온스), 둘레는 22.9~23.5㎝.
국내 야구공 제조회사들은 이 규정에 맞춰 공을 만들고 있다.
야구공 제조의 첫번째 단계는 중국에서 수입된 코르크와 고무로 이뤄진 22g짜리 레드 코어에 양모를 얼기설기 두르는 것이다. 레드코어 안에는 두겹의 고무가 있어 반발력을 높여준다.
이어 실감는 기계에 넣어 양모 5합실을 감는다. 5합실이란 다섯 가닥으로 이뤄진 실을 말한다. 이 작업이 끝나면 5합보다 가는 3합 양모를 감은 뒤 7합 면사(이불 꿰매는 실 굵기) 등을 입힌다. 굵은 실로 시작해 공의 부피를 확보한 뒤 점차 가는 실로 바꾸면서 둥근 모양을 다듬어가는 것이다.
실을 감는 작업을 마치면 보통 소가죽 두쪽을 겉면에 입힌다. 특수 본드에 본체를 적시고 소가죽 안쪽에도 본드를 발라 붙힌다. 마지막으로 초를 미끈미끈하게 바른 10가닥의 붉은 면사로 108땀을 뜨면 공이 완성된다.
야구의 종가인 미국에서 19세기 중반 야구공의 무게는 85g밖에 되지않았다. 현재 공인구 무게의 절반 수준. 야구 공이 가볍다 보니 한 경기에서 100점 이상이 나오기도 했다.
현재와 비슷한 크기로 확정된 것은 1872년. 그리고 1920년대 들어 탄력이 좋은 코르크가 들어간 야구 공이 공급되기 시작하면서 홈런이 많이 나오기 시작했다.
역사상 가장 비싼 공은 1998년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의 마크 맥과이어가 한 시즌 최다 홈런기록을 세운 70호 홈런공이다. 이 공은 이듬해 만화 '스폰'의 창작자로 알려진 토드 맥파레인이 270만달러에 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