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본명 박재상·32)가 19개월 군복무를 마치고 11일 제대했다. 싸이는 병역특례비리수사로 산업기능요원 35개월 중 4개월만 병역이행으로 인정돼 2007년 12월 17일 재입대 했었다.
11월 오전 9시30분 국방부 국방홍보원에서 전역 신고를 마친 싸이는 토니안, 김재원 등 후임 연예인 병사들의 축하를 받으며 소감을 밝혔다. 싸이는 “훈련소 생활을 두 번이나 하면서 우여 곡절 속에 예비역 마크를 달게 돼서 기쁘다”며 “후임 연예인 병사들도 쉽지만은 안겠지만 열심히 복무한 뒤 전역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쌍둥이 딸 예린·예나를 둔 싸이는 “아이들이 태어난 뒤 2개월 만에 입대해서 아빠 노릇, 그리고 아내에게 남편 노릇 한 번 제대로 못했다”면서 “아내와 딸 그리고 저를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감회를 밝혔다.
싸이는 “많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섭외가 들어오고 있다고 매니저에게 들었다”며 “건전할 수는 없지만 건강한 모습으로 팬 여러분들을 찾아 뵙겠다”고 말해 모인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육군 52사단 통신병으로 복무하던 싸이는 이후 연예 병사로 발탁돼 ‘위문 열차’ 등 다양한 공연 활동을 했다. 지난 10일 싸이는 국군장병 사기 진작에 일조하고 육군 홍보에 이바지한 공로가 인정돼 육군참모총장상을 받기도 했다.
“연예인이기에 앞서 남편과 아버지로서 우선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한 싸이는 당분간 휴식기간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