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듀크의 멤버 김지훈이 마약 혐의로 체포되면서 연예계에 또다시 마약폭풍이 불어닥쳤다.
서울 동부지검은 7일 '엑스터시를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가수 김지훈(36)을 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발표했다. 김지훈은 지난 1월 강남의 한 클럽에서 엑스터시 1정을 투약하고 대마초를 피운 혐의다.
그는 혐의를 부인하다 검찰이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자 더이상 혐의를 부인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훈은 지난 2005년에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은 바 있어 더욱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검찰은 김지훈 외에 마약을 투약한 사람들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수사선 상에 유명 연예인은 없지만 전직 모델 1명이 존재해 앞으로의 수사 결과에 따라 연예계의 새로운 마약 뇌관으로 커지는 것은 아닌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최근 톱스타 주지훈이 엑스터시를 투약 혐의로, 중견배우 오광록이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각각 체포돼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특히 주지훈과 함께 마약을 투약한 예학영과 영화배우 윤설희는 마약을 직접 유통까지 해 연예계를 향한 시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런데 또다시 마약 사건이 터져 연예계가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게 됐다
한편, 김지훈은 황혜영과 함께 지난 1994년 그룹 투투로 데뷔한 인기 가수로 이후 랩퍼 김석민과 듀크를 결성해 지난 2006년까지 왕성한 활동을 벌였다. 2년 전 결혼한 김지훈은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서 부인과 함께 출연하는 등 게스트로 주가를 올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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