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시덕이 집에서 '야동'(야한 동영상)을 몰래봤다가 부인에게 들켜 쫓겨날 뻔한 사연을 공개했다.

김시덕은 지난 3일 저녁 방송된 KBS 2TV '코미디쇼 희희낙락'의 '조정위원회' 코너에 출연, "내가 컴퓨터를 너무 잘 한다고 자만했었다"며 말문을 연 뒤 야동을 봤다가 들킨 사연을 설명했다.

김시덕은 집에서 PC로 야동을 본 뒤 파일을 지우고, 히스토리와 레지스트리 등 파일을 열어본 흔적까지 완벽하게 지웠지만 '최근문서 보기' 폴더를 깜빡했다고 말했다. 결국 아내가 '최근문서 보기' 폴더에서 '내 사랑 바둑이'(노 모자이크)라는 파일명을 발견했고, 김시덕은 "집에서 정말 쫓겨날 정도로 혼쭐이 났다"고 고백했다.

'조정위원 역할을 맏은 개그맨 김준호는 '노 모자이크'라는 김시덕의 말에 "구워달라"고 요청해 출연자들을 웃겼다.

김시덕은 미인 부인을 놔두고 왜 야동을 봤느냐는 질문에, "결혼한 지 1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연애 기간이 6년이나 돼 만난 지 7년"이라며 "부인이 직장 생활을 해 가까이 가면 '피곤하다'며 나를 피한다"고 말해 유세윤, 남희석, 김준호 등 유부남 출연자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남희석·유세윤·김병만·신봉선 등 동료들은 이날 김시덕을 상대로 야동에 대해 집중 추궁했고, 김시덕이 개그계에선 '밤 문화계의 빌 게이츠'란 별명으로 통하고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조정위원들은 유흥에 대한 정보를 인터넷에서 수집해 널리 전파한 최초의 개그맨이 김시덕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시덕은 지난해 5월 스튜어디스 출신인 임은경씨와 결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