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동아·중앙일보 등 특정 신문에 광고를 게재한 기업의 제품에 대해 불매운동을 벌여온 ‘언론소비자주권캠페인’(언소주)의 온라인 카페가 새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언소주는 지난 26일 포털사이트 다음에 개설된 카페 공지사항에 ‘홈페이지를 임시 오픈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광고주협회의 카페 폐쇄 요청에 대응하여, 현재 작업중인 홈페이지를 임시 오픈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광고주협회는 지난 25일 언소주 온라인 카페에 대한 불법성 심의 및 카페 운영 제한을 방송통신위원회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 관계 기관에 정식 요청했다. 광고주협회는 또 "광고를 통해 언론사를 압박하는 것은 광고 기능을 심각하게 왜곡시키는 행위이며, 특정기업 불매운동을 전개하는 것은 기업의 영업 자유와 재산권을 침해하는 매우 위험한 행위"라며 "광고는 기업의 경영 활동이지, 언론 압박의 도구로 쓰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다음에 있는 언소주 카페의 불법성 여부는 결론이 나지 않았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카페가 폐쇄될 가능성도 있다. 언소주 측은 이번 홈페이지 개설을 “카페 폐쇄 결정이 되더라도 활동을 이어 나가기 위한 방법”이라며 가입을 권유하고 있다. 새 홈페이지 서버를 해외에 두고 보안서버도 함께 설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언소주 측이 새로 공개한 홈페이지 메인화면에는 공지사항, 게시판 등과 함께 ‘조선일보 광고주 명단’이라는 게시판도 만들어져 있다. 또 자신들의 활동을 ‘숙제하기’ 등으로 표현해 이 내용을 전하거나, ‘개념 업체·언론’ 등의 이름으로 특정 업체를 공개하는 게시판도 마련해놓았다. 하지만 대부분의 게시판은 별도의 회원가입 절차를 거쳐야만 글을 읽거나 쓸 수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