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은 빼어난 가창력 뿐만 아니라 폭발적인 댄스실력과 세련된 스타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가장 대표적인 댄스가 '문워크'(Moon Walk)다. 1982년 발표된 그의 앨범 '스릴러'(Thriller) 6번 트랙에 수록된 4분54초 분량의 노래 '빌리진'(Billie Jean)에 쓰인 안무가 바로 문워크였다.

문워크는 브레이크 댄스의 일종이며, 실제로는 뒤로 가지만 앞으로 가는 것처럼 보이는 독특한 스타일이다. 달에 착륙한 우주인의 걸음걸이를 연상시킨다는 뜻에서 문워크라는 이름이 붙었다.

일부 안티팬들이 '문워크는 마이클 잭슨의 창작물이 아니다'는 이유로 거센 비판을 하기도 했으나 실제로 마이클 잭슨은 '내가 문워크를 창조했다'고 밝힌 적이 한번도 없다. 마이클 잭슨은 여러 유형의 댄스를 보며 자신만의 리듬에 접목시키는 작업을 했을 뿐이다. 심지어 길거리 흑인들의 막춤에서도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1968년부터 6~7년간 마이클 잭슨은 문워크의 기본동작이라고 할만한 안무를 간혹 선보인 적이 있었다. 물론 마이클 잭슨 이전에도 문워크와 비슷한 컨셉트의 춤을 췄던 가수들도 있었다.

가장 중요한 점은 마이클 잭슨이 자신만의 '문워크 스타일'을 정립했고, TV를 통해 이를 대중적으로 선보이면서 누구보다도 큰 파급력을 갖게 됐다는 점이다.

문워크는 당시 TV를 시청한 전세계의 청소년에게 엄청난 문화적 충격을 안겨줬다. 국적을 불문하고 '춤 좀 춘다'는 젊은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문워크를 흉내내는 게 대유행을 일으키기도 했다.

'빌리진'은 이 앨범의 첫번째 히트곡으로 1983년 3월5일부터 무려 6주 연속 빌보드차트 1위를 달렸다. 마이클 잭슨이 '팝의 황제'라는 칭호를 받게 만든 도화선인 셈이다.

마이클 잭슨의 댄스는 심지어 온라인게임에도 여러 차례 등장했다. 국내 대표 온라인게임업체 엔씨소프트가 만든 '길드워'에는 여자 캐릭터 네크로멘서가 '스릴러' 뮤직비디오에 등장했던 좀비 댄스를 춘다.

또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온라인게임 '월드오브워크래프트'에서도 마이클 잭슨의 춤이 등장한다. 게임 속 나이트엘프 종족의 남자 캐릭터가 '빌리진' 댄스를 선보인다.

이처럼 온라인게임에서도 마이클 잭슨의 '후광'이 등장하는 것은 그만큼 대중적이고 인지도 높은 스타였기 때문이다.

< 멀티컨텐츠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