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스 타워(Sears Tower).

미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시카고 '시어스 타워(Sears Tower)'가 풍력 터빈, 옥상 정원, 태양열 집열판 등을 갖춘 친환경 건물로 변신한다고 AP통신이 25일 보도했다.

5년 계획의 이번 공사에는 총 3억5000만달러(약 4513억원)가 투입된다. 총 110층, 높이 443m인 시어스타워는 이번 공사로 연간 전기 사용량의 80%를 줄이고, 9000만 리터의 물을 절약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90층 지붕에 태양열 집열판을 설치해 물을 데우는 데 사용할 에너지를 얻고, 층마다 여러 종류의 풍력 터빈을 설치해 에너지효율을 실험할 예정이다. 건물 외벽에 1만6000개의 창문을 설치해서 난방 에너지를 절약한다. 엘리베이터 104개와 조명장치도 보수한다.

이번 공사를 맡은 건축가 에이드리언 스미스(Smith)는 "에너지 효율이 낮은 다른 초고층 건물들에게 모범이 된다는 측면에서 굉장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시어스타워는 이 빌딩을 임차한 보험중개회사 '윌리스그룹'의 입주가 끝나는 올해 하반기 '윌리스 타워'로 이름이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