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재 한 중견 건설업체가 대구의 한 고등학교에 학생들의 학습공간으로 사용될 건물 한 채를 무상으로 지어준다.
주택건설 전문업체인 ㈜부영은 지난 19일 대구 달서구 상인동 영남고등학교에서 학생 생활관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고 21일 밝혔다.
㈜부영 이중근 회장의 호(號)인 '우정(宇庭)'을 반영한 '우정학사'로 불릴 생활관은 연면적 1300㎡(390여평)·지상 4층 규모의 철근콘크리트 건물로, 학생 4명이 함께 생활할 수 있는 크기의 방 30개가 딸린 기숙사와 독서실 2개, 샤워장 등 학생들의 학습과 생활에 필요한 시설들이 들어서게 된다. 공사비로 모두 10억원 가량이 들어가며 완공까진 6∼8개월 가량이 걸릴 예정이다.
이번 기증은 교육 및 사회복지시설 등을 전국 곳곳에 기부하고 있는 ㈜부영에 영남고 측이 "기숙사가 필요하다"는 도움을 요청함으로써 이뤄지게 됐다.
앞서 ㈜부영은 영남고 외에도 대구·경북지역 6개 학교에 기숙사와 체육관 등을 무상으로 지어줬으며 전국적으로 110여 곳을 대상으로 이 같은 기부활동을 펼쳐왔다. 또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등 동남아 국가의 초등학교에도 각종 교육시설을 지어주고 필요물품 등을 보내주고 있다.
영남고등학교측은 "생활관이 새롭게 만들어지면 학생들이 보다 편안한 환경에서 공부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영 이중근 회장은 "빠른 시일 내에 공사를 마무리 지어 학생들의 교육여건이 개선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 더 많은 기부활동을 펼쳐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