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황민국 기자]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스포츠 전문 채널 스카이스포츠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중계 독점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세탄타스포츠와 맺은 2009-201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중계권 계약을 해지한다고 발표했다.

세탄타스포츠는 사무국 측에 EPL 138경기 중 46경기의 중계권 1000만 파운드(약 207억 원)를 지불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각한 경영난이 원인으로 EPL 외에도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PGA 등의 중계권 지불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세탄타스포츠가 보유하고 있던 중계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6경기의 중계권을 누가 차지하느냐에 따라 향후 유럽 축구 중계권을 놓고 펼쳐지는 전쟁의 승자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채널 ESPN 측이 세탄타스포츠가 보유하고 있던 중계권 인수에 사활을 걸고 나설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지난 2월 2010-2013 시즌의 EPL 중계권 협상에서 스카이스포츠와 세탄타스포츠에 패했던 ESPN은 이미 사무국 측과 협상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자본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스카이스포츠가 EPL 중계를 독점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미 138경기 중 92경기의 중계권을 차지하고 있는 스카이스포츠는 2010-2013 시즌 중계권 협상에서 23경기를 더 확보하는 개가를 올린 바 있다. 독점을 금지하고 있는 EPL 사무국을 설득할 수 있다면 스카이스포츠는 그 누구도 뛰어넘을 수 없는 아성을 구축할 전망이다.

stylelomo@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제보및 보도자료 osenstar@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