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절도사건의 개그맨 곽한구가 출연중인 KBS 2TV ‘개그콘서트’ 코너 ‘독한 것들’이 폐지될 것으로 알려졌다.
‘개그콘서트’ 관계자는 언론 매체들과의 전화 통화에서 “코너 ‘독한 것들’을 폐지하기로 했다”며 “워낙 오랫동안 방송된 코너이기 때문에 이번 사건 전부터 폐지가 거론돼 왔지만 불미스런 일로 인해 갑작스레 현실화된 것”이라고 말했다. 곽한구의 ‘개그콘서트’ 출연 여부과 관련해서는 “특별한 논의는 없었지만 한동안 출연이 어렵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레 답했다. 이에 앞서 16일 진행된 개그콘서트 녹화에서 ‘독한 것들’ 코너는 제외됐다.
17일 현재 칩거중인 곽한구의 한 측근은 “현재 사건과 관련된 관계자를 제외하곤 연락을 받지도, 하지도 않고 있다”며 “집에서 반성의 시간을 가지며 자숙하고 있다”고 전했다.
곽한구는 10일 오후 경기도 안산의 한 카센터에 세워져 있던 벤츠 승용차의 열쇠를 훔친 뒤 다음날 차를 몰고 달아났다. 경찰은 16일 오전 곽한구를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공인으로서 도주의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