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부부였던 박철-옥소리 부부의 파경 과정에서 옥소리와 한때 사귀었다는 사실을 털어놓은 뒤 활동을 중단했던 팝페라 가수 정세훈(39)이 옥소리와의 관계에 대해 "사랑이었지만 해선 안 되는 사랑이었다. 모든 게 내 잘못"이라고 말했다고 중앙일보가 17일 보도했다.
정세훈은 지난 2008년 12월 열린 간통죄 재판에서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으로부터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정세훈은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심신이 지쳐 있었고, 얼른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만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정세훈은 "당시에 내가 털어놓는 바람에 문제가 커졌다. 모두들 자백하지 말라고 말렸다"라며 "하지만 평생을 대중 앞에서 노래하며 살 사람이면 떳떳하게 살아야지 자신을 속여가며 무대에 설 순 없다고 생각했다" 고 말했다.
정세훈은 옥소리와 불륜을 털어놓은 뒤 생활에 대해선 "세상을 등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신적인 고통을 겪었다"면서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나를 용서하고 지지하고 성원해준 팬들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 5월 일본에서 '네오 클래식'을 전국 발매하고 현지 공연도 했던 그는 "일본에서 공연을 했을 때 한국 팬들이 거기까지 찾아온 것을 보고 눈물이 났다"며 "그 분들 덕분에 한국 무대에 설 용기를 얻었다"고 했다고 중앙일보는 전했다.
정세훈은 "내가 저지른 잘못은 평생 지고 갈 십자가로 이를 감당하고 치러내겠다"며 "팬들이 나를 다시 받아주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입력 2009.06.17. 09:36업데이트 2009.06.17. 09:39
100자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