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승용차를 훔쳐 타고다닌 혐의로 체포됐던 개그맨 곽한구(27)가 16일 불구속입건 처리되면서 경찰서 유치장에서 풀려났다.
곽한구는 이날 오후 7시쯤 서울 관악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곽씨가 범행사실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피해자와 조속히 합의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불구속 기소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곽한구가 훔친 벤츠 차량도 경찰이 회수했다.
곽한구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을 고려, 당분간 개그콘서트 등 TV출연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곽한구는 KBS 개그콘서트의 '독한것들' 코너에 출연, 인기를 끌어왔다.
곽한구는 지난 10일 경기도 안산의 한 자동차정비소에 세워져 있던 벤츠 승용차를 훔쳐 타고 다니다 16일 새벽 경찰의 차량 검문에서 붙잡혔다.
곽한구가 훔친 차량은 메르세데스 벤츠의 CL600 모델이다. 현재 공식 수입은 중단됐지만 2005년 판매 당시 가격은 2억7000만~3억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