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사히TV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남 김정운의 최근 사진이라며 보도한 사진이 김정운이 아니라 김정일을 닮은 국내인인 것으로 조선닷컴 취재결과 확인됐다.
아사히TV는 10일 낮 12시 뉴스에서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정해진 김정운의 최근 사진을 입수했다며 단독 보도했다. 아사히TV는 사진 입수 경위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조선닷컴이 확인한 결과 이 사진은 지난 2월 국내 인터넷 포털 다음의 한 무속 카페에 올라온 사진을 가져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 카페 운영자는 “김정일과 많이 닮았다는 말을 듣는다”며 김 위원장과 선글라스를 낀 자신의 사진을 나란히 비교해 올렸다. 두 사람은 외모가 흡사해 가족 사이로 오해할 정도다.
이 운영자는 작년 6월 동일한 흰색 라운드 티셔츠를 입고 국내의 한 농원 원두막에서 촬영한 사진도 올려뒀다. 김정일과 나란히 비교해 실은 사진은 여기서 얼굴 부분을 잘라낸 뒤 가로를 조금 더 늘려 만든 것으로 밝혀졌다.
아사히TV가 이 사진을 어떻게 입수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조선닷컴이 일본 아사히TV에 국제전화로 직접 문의한 결과 뉴스 담당자는 "사진 입수경위는 알려줄 수 없다"고 답했다. 조선닷컴이 해당 사진이 있는 인터넷 주소를 알려주자 "인터넷에 올라온 내용은 그대로 믿을 수 없으니 사실관계를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