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혜리가 “데뷔 시절 몰래 ‘파리애마’를 촬영하다가 경찰관인 아버지에게 맞았다”고 털어놓았다.
3일 오전 KBS 2TV ‘여유만만’에서 출연한 유혜리는 방송 최초로 자신의 집을 공개하며 막내 여동생인 탤런트 최수린과 함께 자신의 연기와 인생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지난해 KBS 1TV 일일 드라마 ‘너는 내 운명’, KBS 2TV ‘미워도 다시 한 번’에 이어 올해 ‘신데렐라맨’에 연이어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유혜리는 1988년 영화 ‘파리애마’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유혜리는 데뷔작 ‘파리애마’가 성인영화라는 것을 안 당시 경찰관이었던 아버지가 불같이 화를 내며 매를 때렸다고 고백했다. 외국에도 나가는 등 신나고 재미있는 촬영을 하던 유혜리는 아버지에게 들켜 대본을 찢기고 맞았다는 것이다.
그는 “어린 마음에 뭐도 해주고 뭐도 해준다는 말을 듣고 시작했는데 영화 개봉 후 예상치 않게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아 후폭풍이 매우 컸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또 유혜리는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1990년 제28회 대종영화상 여우조연상을 안겼던 영화 ‘우묵배미의 사랑’을 꼽았다. 연기에 대해 잘 몰랐던 그녀가 연기자가 무엇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 후부터는 배우 활동을 반대하던 아버지도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게 됐다. 유혜리는 "공직에 있던 아버지가 '내가 챙기지 않으면 탈선한다'고 생각하셨는지 아침, 점심, 저녁 지나칠 정도로 챙겨주시게 됐다"고 말했다. 또 동생과 옷 사이즈가 같아 함께 입는다는 이야기 등 가족 간의 소소한 일상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