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만 썼다고 결점이 다 가려지는 건 아니다. '멋 내기용'이 아닌, 안경을 꼭 끼고 다녀야 하는 사람들일수록 고민되는 것이 바로 화장법이다. 자칫 화장을 잘못하면 과해 보이고, 그렇다고 포기하면 'B사감'처럼 보이고. '비디비치 by 이경민'의 이경민 원장에게 조언을 구했다.

이경민 원장이 강조한 제1포인트는 바로 '진한 눈매'다. "안경을 썼을 때는 반드시 마스카라를 해야 합니다. 안경 너머로 혹은 안경을 쓴 옆모습에서 보이는 길고 풍부한 속눈썹이 메이크업을 더욱 돋보이고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기 때문입니다." 흔히 '안경 썼는데 눈화장은 뭐…'라고 간과했다면 바로잡아야 할 습관이다. 눈매가 진하기 때문에 대신 아이섀도는 단색으로 가볍게 칠해준다. 안경 메이크업의 포인트는 '절제'. 눈썹도 안경보다 더 진하게 그리게 되면 시선이 안경과 눈썹으로 분산되기 때문에 가는 안경테를 쓰거나, 눈썹을 가볍게 그려줘야 한다. 안경테 색깔에 따라 어울리는 메이크업도 따로 있다.

반대로 본인이 포기할 수 없는 메이크업 스타일이 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럴 땐 안경테를 바꾸는 게 제1선. 지난해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던 '딸기 우유빛깔 립스틱'에 매료된 당신이라면 흰색 또는 뿔테 안경을 써야 하고, 올 시즌 유행인 '누드톤 립스틱' 마니아라면 갈색 또는 금색 계열의 안경테를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