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이선호 기자]2일 광주 KIA전서 2루수와의 충돌로 의식을 잃은 후 출혈과 함께 들것에 실려나간 이종욱(29. 두산 베어스)이 턱관절 골절로 수술을 받는다.
이종욱은 2일 광주 KIA전 8회말 수비도중 KIA 김종국의 뜬공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2루수 김재호와 부딪혀 그라운드에 그대로 쓰러졌다. 검진을 받은 결과, 스파이크 징에 목 부분이 상처를 입은데다 턱 관절 골절상이 밝혀져 곧바로 서울로 긴급이동했다. 이종욱은 서울 삼성 의료원에서 수술을 받는다.
아찔한 상황이었다. 김종국의 빗맞은 타구가 뜨자 김재호는 뒤돌아 뛰어가며 타구를 쫓았다. 이종욱 역시 타구를 잡기 위해 앞으로 전력질주했다. 이종욱은 뒤늦게 김재호를 발견하고 슬라이딩을 하면서 충돌을 피하려 했지만 오히려 김재호의 왼쪽 무릎에 턱을 정통으로 가격당해 그대로 나동그라졌다.
이종욱은 많은 피를 흘리며 의식을 잠깐 잃어버렸다. 곧바로 의료진이 달려가 상태를 살펴보았고 들것에 실려 KIA 지정병원인 한국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다행히 이종욱은 후송과정에서 의식을 되찾았고 정밀검진을 받았다.
검진결과 처음에는 스파이크징에 오른쪽 목부분이 2~3cm 정도 찢겨 많은 피를 흘린 것으로 밝혀졌다. 목 부위의 신경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턱관절 부위에 CT 촬영을 해본 결과 안타깝게도 골절로 밝혀졌다.
이로 인해 이종욱은 장기 공백이 불가피해졌고 팀 전력에도 악영향이 예상된다. 최악의 경우 시즌을 마감할 수 있는 위기에 빠졌다. 김경문 감독은 9-3으로 승리했으나 경기가 끝나자마자 하이파이브와 승리소감을 생략한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병원으로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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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가 2일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열렸다. 8회말 무사 김종국의 중견수앞 플라이때 두산 이종욱 중견수와 김재호 2루 수비수가 수비 도중 충돌하면서 이종욱이 그라운드에 넘어져 있자 박종철 2루심이 의료진을 황급히 부르고 있다./광주=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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