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클럽 사진이라며 140여장의 사진이 게재돼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주요 인터넷 커뮤니티사이트를 중심으로 ‘청담동 클럽 사진’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정체불명의 한 사이트에 게재된 이 사진들은 모두 145장으로 한 나이트 클럽에서 젊은 남녀들이 술을 마시며 노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일반 나이트클럽처럼 춤을 추는 장면도 많지만 클럽에서 남녀, 또는 여성끼리 스스럼없이 키스를 하거나 노골적인 스킨십을 하는 사진도 수십 장 게재돼 있다.

또한 여성이 가슴을 노출한 사진과 가슴 사이에 술병을 꽂은 장면도 있고, 비록 옷을 입었지만 남녀가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포즈를 취하는 장면도 나와 있다. 일부 여성들이 병 채로 술을 마시는 장면도 있다.

또한 야외 잔디밭으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야외용 돗자리나 종이박스를 깔아놓고 잠을 자는 여성들의 모습도 보였다. 돗자리 주변에서는 담배와 술병, 음료수병이 나뒹굴고 있었다.

사진에는 유명 연예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모습도 보였다.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확산되자 이 사진들이 게재됐던 인터넷사이트는 2일 오후 들어 폐쇄됐다. 누가 왜 이런 사진을 올렸는지는 확인되고 있지 않다.

인터넷에 유출된 청담동 클럽 사진

그러나 취재결과 이 사진은 모 포털사이트의 한 블로거가 자신의 블로그에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강남 일대 클럽에서 열린 파티 장면을 찍어 올린 수백장 사진의 일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사진들은 강남의 A클럽 홈페이지에도 올라와 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대부분 ‘지나치게 음란·퇴폐적 것 아니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네티즌들은 “주지육림을 방불케한다” “정말 클럽에서 저렇게 놀고 있냐. 충격적이다” “홍대 근처 클럽만 해도 저 정도는 아닌데 강남 클럽은 너무 심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일부 노골적 장면만 편집한 것 같다” “실제로 클럽에 가면 사진에서 보는 정도로 퇴폐적인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또한 이 사진에서는 등장 인물의 얼굴이 그대로 노출돼 프라이버시 노출 논란도 일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일부 네티즌들은 “내가 아는 사람도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