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동에 영국의 명문 사립 덜위치 칼리지(Dulwich College)가 내년 8월 문을 연다. 서울시 경쟁력강화본부는 외국인 학교 우선협상 대상자로 지난해 선정했던 덜위치 칼리지와 '반포 외국인학교 부지 임대차 및 학교 운영 등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계약에 따라 서울시는 서초구 반포동 5-1 일대 1만548㎡를 2059년 5월까지 50년간 덜위치 칼리지에 학교 부지로 빌려주게 된다. '덜위치 칼리지 서울'(가칭)은 내년 8월쯤 개교해 유치원·초등학교 과정을 개설하며, 학생 수는 500명 이하 규모가 될 전망이다. 덜위치 칼리지는 영국 런던에 본교를 두고 있으며, 중국 상하이·베이징·쑤저우 등 3곳에 외국인학교를 운영 중이다.

시는 강남권 외국인 교육환경과 투자유치 환경을 개선하려는 학교 설립 목적에 맞도록 내국인 학생 비율을 정원의 25% 이내로 제한할 방침을 세웠다. 외국인학교 관련법규상의 30%보다 더 엄격한 조건을 내세운 것이다. 시는 개교 후 3년까지 학비가 2500만원을 초과할 수 없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