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수(38)는 1990년 드라마 '춤추는 가얏고'로 데뷔했지만 드라마 '아들과 딸'(1993)을 통해 본격적으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당시 미의 전형으로 떠올랐던 채시라 김희애 등 선 굵은 미녀들 사이에서 오연수의 동양적 외모는 장미 넝쿨 사이에 오롯이 피어오른 연꽃 한 송이를 연상케 했다.

스크린 데뷔작인 '아래층 여자와 위층 남자'(1992)에서 당대 최고 스타였던 최수종과 호흡을 맞춘 그는 '장군의 아들3'(1992)로 스타덤에 올랐다. 영화의 인기를 등에 업고 안방극장에 진출해 '남자는 외로워'(1994), '전쟁과 사랑'(1995), '엄마의 깃발'(1996)에 주인공으로 캐스팅되며 전성기를 맞았다. 2006년 드라마 '주몽'에서 유화부인으로 출연,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당시 브라운관에 비친 오연수가 젊고 아름다워 '송일국의 엄마'라는 설정이 부담스러웠다는 후문. 왼쪽 사진은 1992년, 오른쪽 사진은 2008년 때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