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뒤 소속 군부대 상사 등 다섯명에 대해 살인을 예고한 탈영병을 경기도 고양시 일산경찰서와 군 수사기관이 공개수배했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도 모 부대에서 상근예비역으로 복무 중인 황모(21) 일병은 지난 16일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모텔에서 자신을 배신했다는 이유로 여자친구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뒤 탈영했다. 이어 지난 19일엔 자신의 미니 홈피에 부대 상사와 여자친구 등 다섯명에 대해 살인을 예고하는 글을 남겼다가 삭제했다. 앞서 황 일병은 성격장애로 군 병원 등에서 여러 차례 치료를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상사와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황 일병은 권투선수 출신이다.
경찰과 군 수사기관은 "황 일병은 사건 당시 검은색 체육복 상의와 베이지색 체육복 바지 차림으로 검은색 가방을 들고 있었고 짧은 머리를 감추려 가발을 착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키가 163㎝에 다부진 체격으로 양쪽 어깨에 태양 모양의 문신이 있다"고 밝혔다.
경찰과 군 수사기관은 신고 보상금으로 최고 300만원을 내걸고 수배전단을 만들어 배포했으며, 연고지를 중심으로 황 일병을 쫓고 있다.
입력 2009.05.25. 03:28
100자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