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가족과 함께 기차여행을 하게 되었다. 기차역에 여유 있게 도착해 플랫폼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조금 있으려니 갑자기 KTX가 빠르게 지나갔다. 기차를 기다리는 승강장 바로 옆으로 KTX가 지나가는데도 조심하라는 안내방송도 없었고, 승객의 안전을 위한 승무원도 보이지 않았다. 기차를 기다리는 동안 KTX가 두 번이나 지나갔지만 그때마다 안내방송은 없었고, 우리 부부는 그때마다 어린 세 아이를 붙잡고 바짝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다. 승객들이 드문 한적한 역이긴 하지만 그래도 적어도 안내방송은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두 번의 기차여행을 하면서 기차 내에서의 시설과 서비스는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고 불편한 점이 없는지 수시로 챙겨주는 승무원들의 친절함이 인상적이었지만, 한 가지 플랫폼의 승객 안전이 미흡한 것이 아쉬운 점으로 남았다.
입력 2009.05.22. 22:30업데이트 2009.05.22.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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