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연기했을 때 보다 더 떨린다."
중견 탤런트 이두일이 데뷔 20년 만에 처음으로 주연한 영화 '물좀주소'(감독 홍현기)를 스크린에 건다.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에서 뱀파이어(심혜진)의 인간 남편 역으로 출연해 대가족 뱀파이어를 책임지는 어수룩한 가장 연기로 사랑받은 이두일은 사극 '불멸의 이순신' 등에서 개성 있는 조연 연기로 얼굴을 알린 연기파 배우. 1980년대 데뷔해 영화와 드라마, CF 등에서 듬직한 체구와 편안한 목소리에 맞는 친근한 옆집 아저씨 같은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영화에서도 그는 푸근한 인상처럼 인정이 많은 채권추심원 창식 역으로 수금 실적이 바닥이라 결국 사채를 써 빚 독촉에 시달리게 되는 캐릭터다.
영화는 카드 빚을 안 갚고 버티려는 인물들의 좌충우돌 이야기로 웃음과 눈물이 동시에 터지는 작품이다. 돈 때문에 답답한 서민들의 가슴에 시원한 한줄기 희망의 소나기를 내려준다.
이두일은 "데뷔한지 20년이 지났는데 작품 개봉을 앞두고 엄청 떨린다"며 "첫 주연인 만큼 열심히 연기했으니까, 관객들이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순박한 각오를 보였다. 이두일 류현경 주연의 '물좀주소'는 6월4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