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코 투칸(toco toucan).

진홍빛이 섞인 밝은 노란색의 커다란 부리, 파란 테두리가 있는 동그란 눈, 검은 몸과 대비되는 하얀 목덜미…. 만화영화 속 열대우림에 자주 등장하는 새 '토코 투칸(toco toucan)'이 서울동물원 식구가 됐다.

경기도 과천으로 이전한 지 25주년을 맞은 서울동물원이 스페인에서 토코 투칸 암수 한 쌍을 19일 들여와 이달 말 공개하는 것이다. 서울동물원은 처음 기르게 된 토코 투칸을 '5월의 동물'로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토코 투칸은 딱따구리목 왕부리과 새인데, 몸길이 60㎝ 중 3분의 1인 20㎝쯤이 부리다. 왕부리를 써서 과일을 따 먹거나 다른 새 둥지에 깊숙이 밀어 넣어 알을 훔쳐먹기도 한다. 주 서식지는 남아메리카로, 크고 노란 부리가 밀림 속에서도 눈에 잘 띄어 아마존 열대우림 상징 새가 됐다.

동물원은 이 새가 특이한 생김새로 어린이들의 사랑을 모을 것으로 기대해 들여왔다.

동물원은 이달 초 토코 투칸을 들여와 공개할 계획을 세웠으나, 지난달 말 스페인에서 비행기로 출발한 토코 투칸이 중간 기착지 독일에서 검역 절차상 되돌려 보내져 도입 시기가 늦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