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말 한국형 소형위성발사체(KSLV-1)를 쏘아 올리는 고흥군에 대규모 해양관광단지가 개발된다.
고흥군은 1일 지식경제부로부터 영남면 남열리 일대 115만8000㎡ 부지를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지정받았다. 군은 이곳에 2012년 5월 여수엑스포 개최 전까지 '고흥우주해양리조트 특구'를 만든다. 나로우주센터와 국립청소년우주체험센터가 이달 중 준공되고, 오는 7월 KSLV-1 발사를 계기로 앞으로 관광객이 급증할 전망이다. 이들 관광객을 맞이하는 관광단지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고흥군은 "해양 관광자원과 연계한 복합관광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라며 "우주체험, 해양교육, 관광레저를 모두 즐기는 관광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사업비는 3240억원. 전액 민자로 충당한다. 주요시설로는 위성발사와 해양경관을 조망하는 우주해양 전망대, 우주체험관, 해양수산교육관, 로켓발사 실습장 등이 있다. 19층짜리 타워형콘도(280실)와 빌라형콘도(190실) 등도 세운다. 종합해양레포츠센터와 대중골프장, 공원시설도 만든다.
군은 영남면 남열리 일대가 1999년 남해안관광벨트사업 지구로 지정되면서 각종 규제로 개발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에 이 지역이 특구로 지정되면서 78만3000㎡의 수산자원보호구역이 해제됐고, 관광단지도 26만5000㎡에서 115만8000㎡로 확대됐다. 골프장과 19층의 고층 숙박시설도 건설하게 됐다.
박병종 군수는 "특구 지정으로 관광단지 개발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며 "올해 조성계획과 토지보상을 완료한 뒤 여수엑스포 이전에 모든 시설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은 이번 특구 개발로 연간 1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본다. 예상 생산유발효과는 6170억원, 예상 고용창출은 716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