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린 기자] 이란이 오는 6월 6일 김일성경기장서 열리는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B조 6차전 북한과 경기를 앞두고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던 알리 카리미(30, 페르세폴리스)를 복귀시켰다.

카리미는 지난해 10월 알리 다에이 감독과의 불화 끝에 대표팀에서 은퇴하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이란축구협회에 보낸 뒤 A매치에 나서지 않았고 2월 복귀 의사를 내비쳤으나 알리 다에이 감독의 반대로 복귀가 무산됐다.

그러나 알리 다에이와 마엘리 코한에 이어 이란의 지휘봉을 넘겨 받은 압신 고트비 감독이 북한전 출전명단에 카리미를 포함시키며 다시금 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고트비 감독은 이란이 3경기를 남겨 놓고 1승 3무 1패로 4위에 처져 있어 카리미를 비롯해 페리둔 잔디, 테이무리안, 바히드 카셰미안 등 노장들을 소집해 분위기 반전을 노리겠다는 복안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6월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최종예선 8차전서 이란과 경기를 치를 예정인 B조 선두 한국으로서는 카리미의 복귀로 만만치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A매치 109경기서 35골을 터트린 카리미는 지난 2004년 아시안컵 8강전에서 한국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해 이란의 4-3 승리를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상'을 받는 등 이란에서 가장 위협적인 선수로 평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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