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 강필주 기자]SK 투수 제춘모(27)가 돌아왔다. 4시즌 만의 등판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제춘모는 2일 문학 삼성전에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2005년 5월 27일 두산전에서 3⅓이닝 동안 3실점한 뒤 가진 첫 등판이었다. 무려 1436일만의 등판이었다. 거의 만 4년만에 가진 1군 무대였다.
결과는 냉엄했다.
1-3으로 뒤진 6회 2사 1, 3루에서 고효준으로부터 공을 넘겨받은 제춘모는 첫 타자 진갑용에게 좌전적시타를 맞았다. 이어 김창희를 평범한 3루 땅볼로 잘 유도했지만 최정의 어이없는 송구 실책으로 2사 만루를 내주고 말았다.
그러자 SK 벤치는 주저없이 제춘모를 크리스 니코스키와 바꿨다. 제춘모는 두 명의 타자를 상대해 7개의 공을 던졌고 1피안타를 기록했다. 아웃카운트는 단 1개도 잡지 못했다.
지난 2002년 SK 2차 1순위로 지명된 제춘모는 그 해 9승 7패 4.68의 방어율로 기대주로 인정받았고 2003년 10승(6패 5홀드) 투수로 등극해 차세대 선발 주축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2004년 4승(4패), 2005년에는 1패만 기록한 채 그 해 9월 팔꿈치 수술 후 군에 입대했다.
작년 4월 공익근무를 마친 제춘모는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가장 먼저 중간 불펜진으로 합격점을 받아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투구 밸런스가 무너지며 2군으로 내려갔고 지난달 30일에야 비로소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제춘모는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옛날 자리를 찾는 것이다. 선발이든 중간이든 상관없이 팀이 필요한 자리에 있고 싶다"고 올 시즌 목표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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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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