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황민국 기자] '고교생 대표' 서현덕(18, 중원고)이 가파른 성장세를 과시하고 있다.
지난 3월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서현덕은 자신의 첫 국제대회인 2009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2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비록 지난 1일 홍콩의 청육을 만나 2-4로 패해 그 기세가 한풀 꺾였지만 신세대다운 패기를 관계자들의 가슴에 각인시키기에는 충분했다.
이른바 주세혁(29)과 유승민(27) 이후 나타나지 않고 있는 차세대 에이스의 탄생이다. 서현덕의 등장에 탁구계가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 왼손잡이 유망주의 등장
서현덕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던 것은 그의 독특함도 한 몫을 했다. 한국에서 쉽게 찾아보기 힘든 왼손잡이라는 것. 남들과 다른 궤적에서 날아오는 백핸드 드라이브까지 서현덕의 등장은 시작부터 뜨거웠다.
한때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아버지 서동진(50) 씨 밑에서 자연스럽게 라켓을 잡아 형 서명덕(24, 삼성생명)과 함께 형제 선수로 활약하고 있어 기본기까지 탄탄하다.
지난 2007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세계 주니어서킷 파이널에서 우승을 차지해 또래들과 대결에서는 한 수 위의 기량을 증명한 서현덕은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자신보다 랭킹이 높은 상대들을 잇달아 물리치면서 자신감까지 얻었다. 국제무대를 노리기에는 아직 경험이 일천하다는 이야기는 더 이상 서현덕에게 통하지 않는다.
▲ 국가대표가 끝이 아닌 금메달을 목표로
자연히 서현덕의 목표는 더 높은 곳으로 향하고 있다. 국가대표는 이제 시작일 뿐 운동을 하면서 마음먹었던 첫 목표를 통과했을 뿐이라는 분위기다.
서현덕은 "중학교 시절 본격적으로 탁구를 시작하면서 세운 목표가 세 가지 있다. 첫 번째가 국가대표였고 두 번째가 세계대회 우승이며 마지막이 올림픽 금메달이다"며 "고등학교 때 국가대표가 됐으면 하는 소망을 이뤘으니 이제 다른 꿈을 향해 달릴 때다"고 말했다.
'수비 탁구의 달인' 주세혁도 이런 서현덕의 꿈에 긍정적이다. 기본기가 탁월한 만큼 경험만 쌓으면 곧 무서운 선수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유남규(41) 탁구 남자 대표팀 감독의 생각도 다르지 않다. 그리고 그 가능성이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증명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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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탁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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