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예계에서 재벌 2세 출신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탤런트 이필립, 가수 김종욱, 유승찬 등이 두각을 드러내는 주인공들이다.

KBS 드라마 '남자이야기'에서 도제명 역할로 나오는 탤런트 이필립은 미국 연방정부 컴퓨터 보안 사업 등을 통해 연 매출액 2000억원 이상을 올린 STG 이수동 회장의 아들이다. 이 회사는 미국 워싱턴 비즈니스 저널이 선정한 25대 IT기업에 뽑힌 유명 회사다.

미국에서 대학을 마친 이필립은 부친의 사업을 이어받지 않고 배우의 길을 걷고 있다. 그는 지난 2005년 한국으로 와 연기자의 길을 택했다.

'엄마가 뿔났다'의 주제가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불러 인기를 모은 가수 유승찬도 자동차 내장재 생산 D기업 회장의 2세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미국 중국 태국 우즈베키스탄 등에 해외 법인을 둔 중견기업이다. D기업은 지난해 수주 3조원을 기록했고, 2010년에는 수주 5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필립-김종욱-유승찬

작년 '그대만이'라는 곡으로 인기를 모은 가수 김종욱은 P은행 오너의 아들로 알려졌다. 이 은행의 총 자산은 작년 말 기준으로 2조4740억원이며 작년에 171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들이 연예계 주요 뉴스메이커로 떠오르자 일부에서는 "집안의 후광이 어느 정도 작용하지 않았겠느냐"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