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선호 기자]야구행정가인 이상국(57) 전 사무총장이 한국야구위원회(KBO) 12대 사무총장으로 부임한다.

KBO 이사회는 30일 오전 서울 강남 도곡동 KBO 회관에서 회의를 갖고 유영구 총재가 추천한 이상국 전 사무총장을 차기 사무총장으로 승인했다. 이상국 신임 총장은 문화관광부와 구단주 총회의 추인을 얻어 오는 5월 15일부터 2011년 12월31일까지 12대 사무총장직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하일성 11대 사무총장은 3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다.

이상국 신임 총장은 지난 2006년 이후 3년만에 야구행정의 꽃인 사무총장직에 복귀하게 됐다. KBO 이사회는 사무총장 선임 전권을 유영구 총재에게 일임한 바 있다. 복수의 후보들이 물망에 올랐고 유영구 총재는 폭넓은 의견수렴을 거쳐 이상국 신임 총장을 적임자로 결정했다.

이상국 신임 총장은 야구행정가로 잘 알려져 있다. 해태 타이거즈 단장 출신으로 정대철 총재 특보를 거쳐 지난 1999년부터 2006년 4월까지 9~10대 사무총장으로 약 7년 동안 프로야구 행정을 이끌어왔다. 이 기간 중 수완을 발휘해 많은 난제를 해결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아 유 총재의 신임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당시 재정난에 휩싸인 쌍방울 레이더스와 해태 타이거즈 문제를 해결하고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 창단을 이끌어냈다. 처음으로 대기업 타이틀 스폰서를 유치했고 중계권료 대폭 인상 등을 통해 KBO 수입을 끌어올렸다. 폭넓은 대인관계와 치밀한 일처리로 연임에 성공했다.

이상국 신임 총장은 유영구 총재를 보좌해 각종 산적한 난제를 해결해야 된다. 당장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중계권 협상 문제와 타이틀 스폰서도 매듭지어야 된다. 노조설립을 선언한 선수협회와 관계설정도 시급하다. 현대사태로 인해 고갈된 KBO 야구기금 확보와 잠재적인 위험성을 안고 있는 히어로즈 문제도 대책이 절실하다.

특히 무엇보다 올림픽 금메달과 WBC 준우승의 쾌거로 살아난 야구열기를 1000만 관중시대로 이끌어야 되는 절대적 과제도 주어졌다. 이를 위해서는 돔구장 건설과 지방의 낙후된 야구장 신축 문제가 가장 시급한 현안로 떠오르고 있다.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는 정부쪽과 채널을 가동해 구장 신축 문제를 해결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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