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선동열 감독의 '롯데 응원'은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29일 대구구장. 취재진과 함께 얘기를 나누던 선 감독은 "그나저나 롯데가 잘해야 한다"는 말을 꺼냈다.

삼성도 선발진 문제로 고민이 크며 갈길 바쁜 상황. 선 감독이 남의 팀 얘기를 꺼낸 건 이유가 있다. 롯데가 지난해 정규시즌 3위팀답지 않게 초반 행보가 비틀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선동열 감독은 "5할 승률에서 마이너스 7이던데, 이런 상황이면 승률 회복하기가 쉽지 않을텐데..."라며 걱정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이어 "롯데가 성적이 좋아야 프로야구 흥행에도 도움이 되는 게 분명하지 않은가"라고 언급했다.

마이너스 7승이란 수치를 회복하려면 보통 한 달을 잡아야한다. 롯데는 4월의 상태가 계속되면 6월 전에 4강권에서 멀어질 수도 있는 위기 상황이다. 평소 "5월까지는 어떻게든 5할로 버텨야 승산이 있다"고 말해온 선 감독이다. 롯데가 뭔가 전환점을 마련해야 한다는 뜻에서 한 말일 것이다.

롯데를 응원하는 이유는 역시 전체 프로야구 흥행을 위해서다. 지난해 프로야구가 13년만에 500만 관중 돌파에 성공하는 과정에서 분명 롯데팬들의 열성이 큰 역할을 했다.

작년 4월에도 선 감독은 비슷한 얘기를 했다. 롯데가 대구 원정을 왔을 때 우천취소가 되자 "로이스터 감독이 원하면 경산볼파크를 쓸 수 있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했고, 한편으론 "부산 원정팬을 실은 버스가 4대나 왔다더라. 참 대단한 야구팬들이야"라고 부러워했다. 그때도 "롯데가 잘 해야 프로야구 흥행이 좋아진다는데 나도 같은 생각"이라고 말했었다.

현역 시절부터 롯데팬들의 열성을 누구보다도 실감하곤 했다. 선 감독은 "해태에서 뛸 때 마산 원정가서 우리가 이기면 라커룸에서 나가지를 못했다. 선수 대기실 밖에서 신문에 불붙여 문틈으로 집어넣으려는 관중도 있었다"면서 웃는다. 당시엔 위협으로 느껴졌지만, 이제는 추억이다.

이날밤 롯데는 광주에서 KIA를 꺾고 5할 승률에서 마이너스 6승이 됐다. 한편, 선동열 감독은 "그나저나 우리는 올해에도 마산 일정이 잡혀있네"라며 결코 반갑지 않다는 듯 묘한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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