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강호가 영화 '박쥐'에서 충격적인 성기 노출을 감행했다.

24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CGV에서 공개된 박찬욱 감독의 신작 '박쥐' 언론 시사회 후반쯤 극장 안이 갑자기 술렁였다. 극중 신부인 상현(송강호)이 여신도(황우슬혜)를 성폭행하려다 주위 사람들에 들켜 일어나려는 장면에서 그의 성기가 정면에서 포착된 것. 클로즈업은 아니었지만 뚜렷이 드러났다.

송강호는 시사회 후 열린 인터뷰에서 "1년 전 박 감독과 작품에 대해 의논할 때부터 핵심적인 장면이었다. 긴 시간 고민을 많이 했다"며 "꼭 필요했고 가장 강렬하면서도 정확한 내용상의 표현이었기 때문에 박 감독과 전혀 이견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상현의 순교적인 행위라고 생각한다"며 "신부가 자신의 가장 치욕적이고 수치스러운 모습을 보임으로써 잘못된 구원과 신앙을 갖고 있는 신도들에게 그동안의 잘못을 일깨워주는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숭고함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한국 영화에서 남자배우의 성기가 정면에 노출된 것은 장률 감독의 '이리'(2008) 이후 처음이며, 톱클래스 배우가 이런 연기를 펼치기는 역사상 처음이다.

송강호는 지난 14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엔딩과 흡혈방식 외에도 미리 말씀드릴 수 없는 게 많다"며 여운을 남겼다. 파격적인 성기 노출이 그 하나였던 셈이다.

박찬욱 감독의 3년 만의 신작인 '박쥐'는 제작단계에서부터 큰 관심을 모아왔다. 정체불명의 피를 수혈받고 뱀파이어가 된 신부가 친구의 아내(김옥빈)와 치명적인 사랑에 빠진 뒤 남편을 살해하자는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예상치 못한 상황에 휘말리는 스토리다.

한편, '박쥐'는 오는 5월13일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제62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개봉은 오는 30일이다.

<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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