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열리는 제 62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박찬욱 감독의 신작 '박쥐'가 주연 배우 송강호의 성기노출 장면으로 충격을 줬다.
24일 서울 CGV용산에서 개최된 '박쥐'의 첫 기자시사회에서는 영화 말미에 뱀파이어가 된 신부 '상현'역을 맡은 송강호가 성기를 노출한 장면이 나왔다. 그동안 화제와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던 송강호와 김옥빈의 파격적인 베드신이 평범하게 보일 정도로 깜짝 놀랄만한 장면.
송강호는 기자간담회에서 “영화에서 핵심적인 장면이었다”며 “긴 시간 동안 고민을 많이했던 장면이지만 꼭 필요했고, 가장 강렬하면서도 정확한 표현이어서 감독과 전혀 이견이 없었다”고 말했다. 송강호는 “그 장면은 상현의 일종의 순교의 장면이라고 생각했다”며 “자극적일 수 있지만 굉장히 숭고한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그 장면이 너무 자연스러웠기 때문에 뭔가 보여주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그냥 감추지 않았다는 기분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김옥빈은 “베드신보다 더 충격적인 것들이 많아서 관객들이 베드신을 기억이나 할지 모르겠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