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린 기자] "아르센 웽거 감독 덕분에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이다".

올 시즌 21골(42경기)로 '완벽 부활'을 선언한 첼시의 공격수 니콜라 아넬카(29, 프랑스)가 전 스승인 아르센 웽거(60, 프랑스) 감독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나섰다.

지난 1997년 아르센 웽거 감독의 눈에 띄어 파리 생제르맹서 아스날로 적을 옮긴 아넬카는 3시즌 동안 45경기(18골)에 나서며 리그와 FA컵을 제패하는 데 공헌한 바 있다.

아넬카는 23일(한국시간) 프랑스 와 인터뷰서 "최근 들어서까지도 웽거 감독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모든 선수들은 자신을 지도해준 감독을 존경해야 한다. 웽거 감독의 지도 덕분에 잉글랜드 축구를 이해했고 갖은 역경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러나 사제지간을 뒤로 하고 아넬카는 첼시가 아스날보다 빅 클럽이라고 주장하며 현 소속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아넬카는 "첼시는 톱 클래스 선수들을 보유한 거대한 클럽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신경쓰지 않던 볼튼 시절과는 달리 매 경기 승리를 향한 압박감에 시달리기도 하다. 첼시에서는 이기기 위해 애를 쓰는 것이 아니라 이겨야 한다"며 내심 부담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아넬카는 "이것이 아스날과 다른 점이다. 첼시의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도 아스날보다 우월하길 바라고 있다.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아스날은 3위 혹은 4위를 기록하는 팀이며 다소 우승과는 거리가 있다. 그러나 첼시는 레알 마드리드처럼 우승에 목마르다"는 의견을 표했다.

대표적인 '저니맨' 아넬카는 1995년 파리 생제르맹에서 데뷔해 아스날, 레알 마드리드,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페네르바체, 볼튼, 첼시까지 총 8개 팀에 몸 담으며 377경기에 나서 129골을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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