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 개원 100주년을 맞아 서울시가 과천 서울대공원의 동물원 이름을 '서울동물원(Seoul Zoo)'으로 바꾸고, 친근한 호랑이 이미지를 담은 '브랜드 아이덴티티(BI)'도 내놓았다. 서울시는 "서울대공원 동물원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뉴욕의 브롱크스 동물원이나 시드니 타롱가 동물원처럼 도시를 상징하는 동물원으로 키우기 위해 명칭을 '서울동물원'으로 바꾸고 BI도 만들었다"고 22일 말했다.
1909년 창경궁에 동물원이 문을 연 이래 1984년 서울대공원 개장으로 역사를 이어온 서울동물원은 그동안 '서울랜드' '서울대공원' 등의 명칭과 혼용돼 동물원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통일된 이미지가 없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번에 나온 서울동물원 BI는 호랑이의 웃는 모습을 서울색의 하나인 '꽃담황토색'으로 형상화했으며, 앞으로 기념품·차량·홍보물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예정이다.
시는 다음 달 1일 동물원 정문 앞에서 '서울동물원' 선포식과 상징조형물 제막식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