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카인과 아벨’(극본 : 박계옥, 연출 : 김형식, 제작 : 플랜비픽처스 / DIMA엔터테인먼트)의 주인공 신현준이 이 드라마의 두 번째 OST 앨범을 통해 작사가로 데뷔했다.
신현준은 지난해 신앙에세이 ‘고백’을 펴냈을 만큼 글 솜씨가 뛰어나지만 대중가요의 가사를 쓴 것은 이번이 처음.
오는 9일 발매될 2차 앨범은 지난달 1차 OST 음반이 발표된 이후 한 달만에 새롭게 출시됐다. 하울의 ‘사랑’ 브라운아이즈 윤건의 ‘문을 두드리며’ 먼데이키즈 이진성의 ‘정말 힘들다’ 장혜진의 ‘아프게 이별’ 등이 수록돼 있으며 신현준이 작사한 노래 ‘20071001 슬픈 변명’은 신인가수 클라우드가 불렀다.
이 노래의 가사는 신현준이 자신의 극중 배역인 이선우를 염두에 두고 쓴 것. 신현준은 “비록 선우가 초인(소지섭)을 괴롭히는 악역이지만 나름대로 욕망과 사랑을 잃은 채 아프게 살아가는 인물이라서 연민의 정이 느껴진다”며 “그런 선우의 심정을 가사로 나타낸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노래의 후렴 부분에 나오는 '끝이란 헤어짐이 아직 서툰 내게는 낯설겠지만 / 언젠가 만약 그 마지막이 온다면...'이라는 내용은 뇌종양 재발로 시한부 인생을 사는 선우의 심정을 말해주고 있다.
이번 앨범의 제목은 'brotherhood'(형제애)로 주인공 신현준 소지섭 형제의 비극적 운명을 상징하는 말로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올인' '타짜' 등의 OST를 맡았던 최성욱 음악감독이 총괄했으며, '궁' '환상의 커플' '바람의 화원' 등의 OST를 히트 시켰던 가수 하울이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하울은 "어느 날 신현준씨가 메모지에 직접 써서 건네준 가사를 보니 극중 선우와 서연(채정안)의 애절한 사랑이 가슴에 와 닿는 느낌이었다"며 "이 노래가 선우의 운명과 사랑에 대한 많은 의미를 담고 있어 드라마의 애틋한 분위기를 더해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1차 앨범에서는 주인공 소지섭이 VOS의 노래 ‘미련한 사랑’에 래퍼로 참여했고 가수 출신의 채정안이 ‘투모로우’를 취입했는데 이번에 신현준이 2차 앨범에 작사가로 나섬에 따라 주인공 3명이 OST 음반에 동참하는 이색 기록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