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 파동이 화장품으로 번지면서 '파우더' 사용을 꺼리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파우더는 뽀송뽀송한 피부 연출을 위해 메이크업 마지막 단계에 사용하는 제품.
하지만 일부 화장품에서 석면이 검출되면서, "기분이 찜찜하다"는 여성이 늘고 있는 것. 메이크업 전문가들은 "파우더 없이도 번들거리지 않고 매트(mat)한 피부를 연출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희헤어&메이크업의 이미영 부원장은 "꼭 석면 때문이 아니라도 요즘처럼 건조하고 바람 많은 계절엔 파우더 없이 파운데이션만으로 촉촉한 피부를 연출하는 게 좋다"고 말한다.
우선 기초화장을 유분감이 많지 않게 해야 한다. 메이크업 베이스나 자외선차단제는 둘 중 하나만 쓰는 식으로 종류를 줄인다. 메이크업 베이스를 사용할 경우엔 수분 타입 제품을 쓸 것. 유분감은 뽀송뽀송한 피부의 적이다.
둘째, 수분감 많은 리퀴드나 크림 타입의 파운데이션을 스펀지에 묻혀 가볍게 펴 바른다. 뷰티 칼럼니스트 이나경씨는 "요즘 나오는 크림 타입 파운데이션은 바르고 난 뒤 유분이 자연 증발돼 매트한 느낌을 주는 제품들이 많다"면서 "지성 피부가 아닌 이상 굳이 파우더를 쓸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허전하다면 티슈로 T존 부위를 살짝 두드려줄 것.
셋째, 셰이딩이나 블러셔 역시 크림 타입을 사용한다. 이를테면, 복숭앗빛의 크림 치크를 광대뼈 부분에 가볍게 터치해 생기를 준 뒤 자신의 피부톤보다 2톤 정도 어두운 컬러의 셰이딩 크림으로 윤곽을 잡아 페이스 라인을 완성하는 식. 탈크 대신 흑운모나 미카 등 광물을 주원료로 하는 미네랄 화장품도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몇 해 전 '베어 에센추얼'로 시작된 미네랄 화장품 인기를 타고, 로라 메르시에·맥 등 유명 업체에서도 미네랄이 함유된 색조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