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의 유혹? 가격의 압박!' 인기 드라마 '아내의 유혹' 4월1일분 방송에서 극중 구강재가 정교빈의 아들 니노에게 휴대용게임기를 사줬다는 내용이 나왔다. 그 게임기가 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PSP) 신모델인 PSP-3005이며, 색상은 '피아노 블랙'((Piano Black))이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가 1월15일부터 순차적으로 발매하고 있는 7가지 색상의 '카니발 컬러즈'(CARNIVAL COLORS) 라인업 중 첫번째 제품이다. |
'카니발 컬러즈'는 피아노 블랙 외에 펄 화이트(Pearl White), 미스틱 실버(Mystic Silver), 래디언트 레드(Radiant Red), 바이브런트 블루(Vibrant Blue) 등 다섯가지 색상이 이미 출시돼 있다. 오는 9일 나머지 두 가지 색상이 추가로 발매된다. 브라이트 옐로(Bright Yellow)와 스피리티드 그린(Spirited Green)이다.
PSP 본체의 색상이 갈수록 화려해지는 것은 20~30대 남성 이용자가 대다수인 기존 고객층을 10대 청소년과 2030세대 여성으로 확장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때마침 봄기운이 완연한 4월과 어울려 패션 아이템으로도 손색이 없다.
기존 남성 고객들 사이에서도 "색깔에 반해서 사고 싶다"는 의견이 많다. 게임 뿐만 아니라 동영상, 음악, 사진 등 디지털 엔터테인먼트를 두루 즐길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은 것도 한 이유다. SCEK측은 '카니발 컬러즈' 라인업 완성에 맞춰 10일 '드래곤볼 에볼루션', 24일 '절체절명도시3', 30일 '페르소나' 등 다양한 장르의 PSP 전용 신작 타이틀을 내놓는다. 그러나 한가지 아쉬운 점은 가격이다. 희망소비자가격이 26만8000원(VAT포함)이다.
닌텐도의 가정용 비디오게임기 '위'(Wii)는 지난해 4월 국내 출시 가격인 22만원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의 가정용 비디오게임기 X박스360 아케이드 모델(하드디스크를 제외해 본체 가격을 낮춘 제품)이 인터넷 오픈마켓 최저가 기준 24만9000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PSP-3005가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취약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SCEK는 지난 2일부터 플레이스테이션3(PS3)와 PSP의 소비자가격을 인상했다.
이유는 급격한 환율변동에 따른 제품원가 상승이다. 3차에 걸친 가격 인상으로 PS3는 48만8000원, PSP는 26만8000원이 됐다.
PSP는 가격 인상 전 17만8000원이었고, 1차 인상으로 19만8000원이 됐다. PSP-3005 모델 출시와 함께 2차로 가격이 인상돼 22만8000원에 판매됐고, 이번 인상분이 반영되면 소비자는 26만8000원에 구매해야 한다.
< 곽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