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코리안 더비'에서 짜릿한 승리를 일군 박지성(맨유)과 이영표(도르트문트) 박주영(AS 모나코) 조원희(위건) 등 유럽파 태극전사들이 2일 출국했다.
북한의 밀집수비를 뚫고 승점 3점을 챙겨 더 없이 표정이 밝았다. 박지성은 "대표팀 경기에서 이겨서 기쁘다. 모두가 원하는 목표를 이뤄서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영표도 "다른 팀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포인트를 많이 땄다. 남은 3경기를 정신적으로 편하게 치를 수 있게 됐다. 앞으로 더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박주영과 조원희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북한이 정대세의 '잃어버린 골' 오심 논란을 제기한 것에 대해서는 심판 판정도 경기의 일부라고 반박했다. 박지성은 "경기가 끝나고 나면 누구나 판정에 대해 항의를 할 수 있다. 심판의 판정이 모두 옳을 수는 없지만 (설령 오심이었다 해도) 그것 역시 경기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이영표도 "스포츠에서 진 팀이 불만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이런 것도 경기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유럽파들은 이번 주말 모두 리그 경기를 치른다. 박지성은 6일 자정(한국시각) 애스턴 빌라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를 치른다. 그는 "시즌이 두 달 남았다. 지금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마무리를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