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군 심원면 만돌~고전리 해안 사구(沙丘)가 1990년대 후반 이후 사라졌다. 바다와 하얀 모래언덕이 선명한 대비를 이루던 이곳 해안은 암초가 드러나거나 방조제 호안까지 바닷물이 드나들고 있다. 주민들은 새만금사업으로 바뀐 조류가 이곳 모래를 쓸어갔다고 믿고 있다.
고창군이 높이 4~5m, 너비 50m 안팎에 이곳 사구를 복원하고 숲을 가꾼다. 이달 중 이곳 '바람공원' 사업에 착수해 2011년 여름 끝낼 계획이다.
이곳 사구는 나무 울타리 형태의 모래 포집기로 복원한다. 바람이 실어오는 모래를 이 울타리 주변에 모으면서 해안식물 군락지 등으로 사구 생태계도 복원한다.
사구 북쪽 계명산 주변엔 모래놀이 체험장과 해넘이를 조망할 약 500㎡의 나무 데크도 만든다. 계명산 정상엔 정자 등 휴게시설을 갖춘다.
계명산에서 남쪽 부등도까지 방조제 1㎞ 전구간과 부등도 주변 3만㎡엔 해송 숲과 산책로를 조성한다. 부등도엔 높이 5~10m의 풍차와 온갖 형태의 바람개비 100여개가 들어선다. 바람개비 공원이란 이름은 이곳에 세울 바람개비들에서 비롯된다.
이 사업엔 산림청 지원금 등 24억원이 투자된다. 이강수 군수는 "도립공원 선운산과 갯벌체험장, 동호골프장, 청보리밭 등이 인접해 있어 휴식과 관광, 생태체험이 함께 이뤄지는 서해안의 새 관광코스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