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백지

가수 겸 배우 진관희(陳冠希·에디슨 찬·29)가 촬영한 음란사진이 유출돼 활동을 중단해 온 배우 장백지(張柏芝·세실리아 청)가 아들을 위해 ‘참회의 일기’를 쓴다.

4일 중국 신동망에 따르면 장백지는 자신의 모든 잘못을 기록한 일기를 매일매일 쓰기 시작했고, 아들 루카스(2)가 18살이 되는 해에 그 일기장을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6년 인기 배우 사정봉(謝霆鋒·니컬러스 체)와 결혼한 장백지는 이듬해 아들 루카스를 낳았다.

지난해 1월 자신의 음란사진이 인터넷에 유포되자 신경쇠약에 시달렸던 장백지는 당시 생후 7~8개월 밖에 안된 아들을 가장 걱정했다고 한다. 때문에 장백지는 자신의 잘못된 과거 행동이 아들의 미래에 영향을 줄까 걱정해 일기를 써 아들이 성인이 된 뒤 주기로 했다. 장백지는 “아들이 18세가 되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장백지는 파문 이후 처음으로 지난달 27일 홍콩의 한 TV방송에 출연해 아들에 대한 걱정을 나타냈다. 장백지는 "나는 지난 1년간 침묵을 지켰고, 내 스스로에게 징역형을 내렸다"면서 "나는 모든 책임을 져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자로서 대중들 앞에 나서기가 매우 힘들지만 아들을 위해 나서야 한다"면서 "미래에 아들에게 '엄마가 잘못을 했지만 다행히 좋은 부모님이 있었다. 만약 네가 잘못한다면 잘못을 인정하고, 벌을 받아야 한다면 받아라'고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진관희에 대해서는 "악어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파문 직후 캐나다로 도피한 진관희는 지난달 23~24일 벤쿠버의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대법원에서 진행된 심리에서 "나는 피해자들을 보호하길 원한다"며 "모든 피해자들이 다시 건강하고 행복해지길 바란다"고 했다.

장백지는 이에 대해 “1년전 스캔들이 터졌을 때도 진관희는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여성들을 보호하기 위한 모든 것을 하겠다고 했지만 진관희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면서 “진관희는 인터넷에 사진들이 퍼져갈 때도 확산을 막기 위한 아무 조치도 안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스캔들이 터진 이후 진관희는 우리(피해여성들)에게 단 한마디의 사과도 하지 않고, 오직 대중들에게만 사과했다”며 “인터넷에서 사진들을 발견하고 내 매니저가 진관희에게 전화를 걸어 항의했지만 ‘미팅 중이다. 가능한한 빨리 해결하겠다’라면서 전화를 끊었다. 이후 내가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기는 꺼져 있었고, 더 이상 그와 연락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장백지는 “진관희가 진정으로 우리를 보호하고 싶다면 최소한 개인적으로 전화를 걸어 사과라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백지는 파문직후 불거졌던 이혼설과 별거설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며 “남편과 시부모님들에게 정말 감사한다”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 1월 진관희가 촬영한 홍콩 톱스타 연예인들의 음란사진이 인터넷에 유포돼 파문이 일었다. 피해자들은 장백지와 인기 여가수 ‘트윈스’ 멤버 종흔동(鐘欣桐·질리안 청), 가수 겸 배우 진문원(陳文媛·보보 찬), 배우 안영사(顔穎思·옌잉스),진사혜(陳思慧·천쓰후이),양우은(梁雨恩·량위언), 홍콩 가요계의 톱스타인 조이 융(容祖兒·용조아) 등 홍콩 여성 톱스타들과 홍콩 엠퍼러(英皇)그룹 회장의 조카딸이자 진관희 본인의 약혼녀였던 빈시 영(楊永晴·양영청) 등이었다.

진관희의 집에서 촬영된 사진들은 대부분 성행위 장면을 담은 노골적인 음란사진과 누드사진이었고, 홍콩경찰의 조사결과 문제의 사진들은 진관희가 고장난 노트북 컴퓨터 수리를 맡겼던 컴퓨터 수리공에 의해 유출돼 인터넷에 확산된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