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머리 어때요?' 탤런트 윤상현이 '내조의 여왕'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제 모습이 구준표 15년 후 모습일 거예요."

탤런트 윤상현이 자신의 새 머리 스타일이 '꽃보다 남자'의 구준표 머리(일명 소라빵 머리)에서 비롯됐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윤상현은 수요일(4일) 서울 명동 신세계백화점 문화홀에서 열린 MBC 새 월화극 '내조의 여왕'(16일 첫 방송) 제작발표회에서 "이번 작품을 위해 머리 스타일을 조금 바꿨는데 '꽃보다 남자' 구준표 머리와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다"며 "우리의 경쟁 드라마가 '꽃보다 남자'여서 그런지 이런 머리를 헤어샵에서 추천해줬고 살짝 따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상현은 또 "이 머리를 하고 생각한 게 있는데 지금의 내 모습이 구준표의 15년 후 모습일 것 같다"며 "구준표와 저를 연관지어서 보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윤상현은 이번 드라마에서 은소현(선우선 분)과 정략 결혼한 허태준 역을 맡았다. 허태준은 그룹 CEO로, 자유분방한 사고를 지닌 캐릭터다.

그동안 드라마 '겨울새'와 '크크섬의 비밀'(이상 MBC)에서 이른바 '찌질한' 역을 맡았던 윤상현에게는 이번 드라마가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상현은 "'크크섬의 비밀'을 마치고 멋있는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며 "찌질한 역할을 하는 바람에 팬카페 회원 2000여명이 나갔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변신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