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진, 지진희 그리고 김민종.

김민종이 '종사관 나으리'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종사관은 조선시대 각 군영의 주장(主將)을 보좌하던 종육품 벼슬. 21세기 브라운관에 비쳐진 이들의 모습은 멋진 외모에 화려한 무술 솜씨를 지녔을 뿐 아니라 한 여인만을 바라보는 지고지순한 사랑까지 더해져 대하사극에 등장하는 다양한 역할 중 여성 시청자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캐릭터로 꼽힌다.

'종사관' 김민종의 역할이 돋보이는 작품은 수목극 '돌아온 일지매'(MBC). 포도청 수석 수사관 구자명 역을 맡은 김민종은 그동안 '종사관 캐릭터의 전형'으로 알려진 이서진과 지진희의 뒤를 잇고 있다.

구자명은 첫 눈에 반한 단 한 사람 백매(정혜영 분)에게 20년간 순정을 바치는 캐릭터. 냉철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수사관의 모습, 한 여성을 끊임없이 사랑하는 순애보적인 모습을 모두 선보여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관기 생활로 남자를 경멸하고 불신하게 된 백매와의 애틋한 러브스토리를 통해 이서진과 지진희의 인기를 능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방송가의 한 관계자는 "이서진은 포도청 종사관 황보윤으로 출연해 조선여형사 채옥(하지원 분)과 비극적인 사랑을 나눠 유명세를 탔다. 또한 지진희는 무술에 능한 문관 민정호 역을 맡아 천민 출신인 장금(이영애 분)을 그림자처럼 도와주는 캐릭터를 연기해 사랑을 받았었다"며 "이젠 그 바통을 김민종이 이어받아 종사관의 전형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