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자카를 깰 비책이 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김인식 감독이 자신감을 보였다. 3월7일 아시아예선 일본전에서 맞불을 것으로 보이는 예상 선발 마쓰자카(보스턴) 공략책이다. 김 감독은 13일 "예전과 달리 패턴이 변했다. 상황에 따라 다른 타격을 해야 한다"고 했다. 김 감독은 현재 미국 하와이에서 한화의 전지훈련을 지휘하고 있다.

▶지금 마쓰자카는?

우선 김 감독은 마쓰자카를 이렇게 평했다. "예전에 시드니 올림픽에서 봤을 때는 강속구 위주의 피칭을 했다. 그런데 지난해 보니까 변화구가 많았다. 패턴이 변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들어보니 투구수 때문에 몸쪽으로 맞혀잡는 승부를 한다고 한다. 이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마쓰자카는 최근 "몸쪽 역회전 공으로 적극 승부해 투구수를 줄이겠다"고 말한 바 있다. 아시아예선에서 투구수는 70개로 제한돼 있다.

▶초구부터 적극적, 그리고 기다려!

그렇다면 공략책은 무엇일까. 김 감독은 "처음과 그 다음에 대비를 다르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볼카운트 잡으러 들어오는 공을 놓치면 안된다.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치라는 지시를 할 것"이라고 했다.

초구 공략. 첫번째 공략책이다. 마쓰자카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최정상급 투수다. 지난해 18승3패, 방어율 2.90을 기록했다. 9이닝당 탈삼진은 무려 8.3개다. 볼카운트가 몰리면 몰릴수록 치기가 어렵다는 소리다. 그도 그럴 것이 평균 시속 147㎞의 강속구에 슬라이더, 포크볼, 커터, 커브, 서클체인지업 등 구질이 다양하다. 그러니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들어오는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쳐야 한다는 주문이다.

그런 다음은 "기다려라"다. 김 감독은 "볼카운트가 유리할 때 정말 원하는 공이 아니면 치지 않아야 한다. 볼을 많이 던지게 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볼카운트가 1-2, 1-3 정도가 되면 스트라이크존을 좁게 가져가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마쓰자카는 167⅔이닝 동안 94개의 볼넷을 내줬다. 9이닝당 5개다. 2007년 3.5개에서 늘었다. 두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유인구가 많아졌거나 컨트롤이 나빠졌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볼카운트가 유리하면 기다리는 게 필요하다. 투구수가 늘어나면 던지고 싶어도 마운드를 내려갈 수밖에 없다.

▶타자들의 선택은 직구!

타자들은 마쓰자카에 대해 어떤 대비책을 갖고 있을까. 대부분 비슷한 생각이었다. "직구를 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화 김태균은 "변화구가 좋다. 그것보다는 직구를 노리는 게 낫다. 훌륭한 투수지만 얼마든지 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감독과 선수들, 모두 마쓰자카를 깰 비책들이 있다.






  































































 ◇WBC 대표팀 일정


날짜


일   정


장  소


2.14


대표팀 소집


리베라 호텔


2.15


하와이 전지훈련 출국


2.22


최종엔트리 제출 마감


2.24


WBC사무국 최종엔트리 발표


2.26


연습경기


한화ㆍ하와이대학구장


2.27


2.28


일본 도쿄로 이동


3.2


연습경기


세이부ㆍ도쿄돔


3.3


요미우리ㆍ도쿄돔


3.5


일본 vs 중국


도쿄돔ㆍ1경기


3.6


한국 vs 대만


도쿄돔ㆍ2경기


3.7


1경기 패자 vs 2경기 패자


도쿄돔ㆍ3경기


1경기 승자 vs 2경기 승자


도쿄돔ㆍ4경기


3.8


3경기 승자 vs 4경기 패자


도쿄돔ㆍ5경기


3.9


4경기 승자 vs 5경기 승자


도쿄돔


※아시아예선 통과시 3월9일 경기 후 미국 애리조나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