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야심적으로 추진하는 전국 도서관 소장 도서의 디지털 상용화는 한국에서는 시도된 바 없다. 다만 국립중앙도서관이 소장 도서를 스캔해서 도서관 단말기를 통해 열람할 수 있게 서비스하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정보화담당관실 조영주 사무관은 "구글처럼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수익 사업을 벌이는 민간업체와 (국립중앙도서관처럼) 국가기관은 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전자책 시장 규모는 2004년 573억원에서 2007년 1235억원 규모로 늘어났다. 하지만 이는 학습용 전자수첩 등의 판매액을 포함한 액수로 전자책 콘텐츠 자체의 판매 현황은 밝지 않다.

예스24, 인터파크 등 인터넷 서점들이 전자책 코너를 별도로 두고 있지만 실적은 매우 미미하다. PC 외에는 전자책을 읽을 단말기가 대중에 보급되지 못한 탓이다.

1999년 설립돼 한때 100억원대의 매출액을 올리며 국내 전자책 시장을 선도하던 전자책 제작·유통업체 북토피아가 사실상 부도 상태에 놓인 것도 시장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1200개 공공·학교도서관에 전자책을 납품하던 이 업체는 콘텐츠를 제공한 출판사들에 지급하지 않은 저작권료가 60억원에 이른 사실이 드러나면서 서비스 중단 위기에 처해 있다. 한 출판사 대표는 "이북(e-book) 피해를 본 국내 출판사들이 시장 참여를 꺼리고 있어 더욱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자책의 미래에 대한 낙관적 전망도 있다. 이상수 북큐브네트웍스 콘텐츠사업본부 과장은 "아마존 킨들의 성공으로 선진국에서 전자책이 다시 주목받고 있고, 한국에서도 인터넷 회선을 이용한 방송 서비스 IPTV가 300만 가구 이상 보급되면 아동 서적을 필두로 전자책 단행본이 본격 유통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