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빠진 자동차업계에 '밸런타인데이 마케팅'이 한창입니다. 연인끼리 초콜릿을 주고받는다는 이날이 자동차회사들에는 좋은 판촉 기회를 주는 셈이지요. 업체들은 연인들에게 젊은이들 취향의 차량을 시승용으로 내주거나 각종 할인행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이왕이면 젊은 고객도 끌어들이고 브랜드 인지도도 높여, 최근 침체된 판매 분위기를 바꿔보겠다는 구상입니다.

기아자동차는 128명을 뽑아 14~15일에 쏘울 디젤 모델을 시승할 수 있는 기회와 초콜릿 세트를 제공합니다. 시승차에는 꽃무늬 모양으로 장식된 '플라워휠'도 달았습니다. 기아차는 "쏘울을 사랑해주는 고객에게 꽃을 선물하는 의미"라고 했습니다. 11일까지 기아차 홈페이지 '발렌타인 시승이벤트' 코너에서 응모하면 됩니다. 밸런타인데이 기간 이외에도 이달 20일까지 평일에 기아차 영업점을 방문하면 쏘울 디젤 시승이 가능합니다.

재규어코리아도 13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연인과 가장 행복했던 순간에 대한 사연을 보내면, 1등(1명)에게 재규어의 최신세단 'XF' 빨간색 모델을 13~16일(3박4일) 시승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2·3등 35명에게는 모델카와 재규어 액세서리를 증정합니다.

밸런타인데이 때 연인과의 멋진 하루를 생각한다면, 볼보코리아의 행사에 관심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밸런타인데이 계획을 11일까지 볼보 홈페이지에 보내면 추첨을 통해 20명에게 볼보 C30 시승권, 조선호텔 1박2일 숙박권, 여권지갑 등을 선물합니다. 14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의 오킴스브로이하우스를 방문해 응모권을 작성한 고객에게도 추첨을 통해 22명을 뽑아 C30 시승권과 영화예매권을 나눠줍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15일까지 벤츠 매장에서 지갑, 명함케이스, 보온컵 등 '밸런타인데이 추천 선물'을 사는 고객에게 포장비를 할인해 주고 사은품도 증정합니다.

재규어코리아 홍성준 과장은 "자동차 업체들이 감성 마케팅의 일환으로 밸런타인데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이런 이벤트가 소비자에게도 활력을 충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