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talks big, but in reality he knows nothing'을 번역하면 '큰소리는 치지만 기실 그는 아무 것도 모른다'란 뜻인데, '기실'이 뭔 말인지 모르면 헛일이니 '其實'에 대해 알아보자.

자가 본래는 곡식을 까부는 데 쓰는 농기구인 '키'(a winnow)를 뜻하기 위해서 그 모양을 그대로 그린 것이었다. 그런데 후에 그것이 대명사나 어조사로 활용되는 예가 많아지자 그 본뜻을 위해서는 箕(키 기)자를 따로 만들어냈다.

자는 '재물'(property)이란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집 면'과 '돈 꾸러미 관'(貫)을 합쳐놓은 것이다. 후에 '가득'(full) '알맹이'(substance) '과실'(fruit) 등을 나타내는 것으로 확대 사용됐다.

其實은 '그[其] 실상(實狀)은' 또는 '실제로는'이라는 뜻이다. 소문을 곧이곧대로 믿었다가는 큰코다치기 십상이다. 옛말에 이르길 '소문으로 전해들은 일은 실상과는 다를 때가 더 많다'(傳聞之事, 恒多失實 - '後漢書'·藏宮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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