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선 시 성공 요인은 멋지고 아름다운 외모라고 한다. 즉 외적 조건이 좋으면 성공률은 비례한다.

그러나 맞선이 성공한다고 해서 교제까지 보장이 되는 것은 아니다. 맞선 성공 후 다음 만남을 기약하는 애프터 신청과 두 번째 만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8일 결혼정보회사 가연은 지난 1년 동안 9000여건의 맞선 후 매칭 데이터를 분석해 애프터 성공 방법을 발표했다.

우선 맞선 후 전화 통화를 통한 애프터 신청 성공률이 문자 메시지로 신청을 한 것 보다 1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폰의 기능 중 가장 사용을 많이 하는 기능이 문자 메시지이지만, 글자로만 전달되는 한계로 전화 통화보다 다소 건조한 느낌을 준다. 또 상대방이 전하는 감정도 알 수 없기 때문에 내용의 의미가 다르게 전달 될 수 있다.

그리고 문자 메시지만으로 대화를 나누는 것은 상대방에게 의무감 혹은 예의상 연락을 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으므로 교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아지는 것이다.

맞선 후 여자분에게 문자로 다음 번에 만나자고 했는데, '그러죠' 라는 단답형 답변이 오게 되면 즐거웠던 만남과 달리 '내가 마음에 들지 않나' 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처럼 자칫 오해할 수 있는 문자 메시지 보다는 전화를 통해 본인의 의사를 확실히 전달함과 동시에 상대방의 반응을 바로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애프터 신청 시 공연이나 영화를 두 번째 만남으로 정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교제 성공률이 높은 데이트는 '드라이브', '카페, 레스토랑에서 식사' 등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은 데이트를 한 남녀의 교제 성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이제 서로를 알기 시작하는 남녀 관계에서 필요한 대화를 나눌 시간이 부족한 영화나 공연은 두번째 데이트 장소로는 썩 좋지 못하다.

그러나 드라이브는 자동차라는 공간과 더불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어 쉽게 가까워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맞선 상대가 마음에 들 경우 애프터 신청은 3일 이내에 하는 것이 일주일 후에 신청을 하는 것보다 성공률이 33% 높았다.

3일 이내는 61%, 일주일 이내 28%, 일주일 후 8%, 기타 3%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3일 이내에 애프터 신청이 없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대방이 자신에게 관심이 없다고 간주하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가연 김영주 대표는 "외적 조건도 맞선 시 중요한 요건이지만, 상대방에 대한 매너, 감정 전달 방법 등을 고려해 교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적극적인 감정 표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