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황민국 기자] '러시아 축구영웅' 안드레이 아르샤빈(28)이 고된 진통 끝에 아스날 입단이라는 꿈을 이뤘다.

아스날은 4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구단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니트 상트페테부르크의 미드필더 아르샤빈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양 팀의 합의에 따라 이적료와 계약기간 등 상세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아르샤빈의 아스날 입단은 결코 쉽지 않았다. 아르샤빈 자신의 몸값과 연봉이 문제였다. 아스날이 아르샤빈의 이적료로 1200만 파운드를 고수한 반면 제니트는 최소한 1500만 파운드 이상을 원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아르샤빈의 이적료 협상이 타결되고도 연봉 협상에서 마지막까지 진통을 겪으면서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도 있었다.

그러나 아르샤빈과 아스날이 이적 시장 마감을 앞두고 극적인 합의를 이루면서 양 측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를 맞게 됐다.

아스날은 주축 선수들의 줄 부상으로 멀어지는 듯싶었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가능성을 살리게 됐고 아르샤빈은 자신의 꿈이라고 밝혔던 빅리그 진출을 이루게 됐다.

아르센 웽거 감독은 "아르샤빈의 영입에 만족한다. 아르샤빈은 다양한 포지션에서 자신의 재능을 살릴 수 있는 선수"라고 기대감을 드러냈고 아르샤빈은 "아스날에 입단한 것이 기쁘다. 아스날의 스타일과 웽거 감독의 축구를 좋아한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한편 백넘버 23번을 부여 받은 아르샤빈의 데뷔전은 오는 8일 토튼햄전이 예상된다. 로비 킨을 복귀시키며 전력을 강화한 토튼햄전에서 아르샤빈이 어떤 활약을 보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stylelomo@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제보및 보도자료 osenstar@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