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봉 바람이 불고 있다.

2001년 단관 개봉해 5만명을 모은 프랑스 영화 '타인의 취향'은 지난 22일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재개봉됐다. 개봉 당일 네차례 상영에서만 300명을 모으는 등 관객 발길이 이이지고 있다.

루이 말 감독의 1987년작 '굿바이 칠드런'은 지난해 12월 24일 개봉해 한달간 6000명을 모았고, 2007년 개봉작 '원스' 역시 주연 배우 글렌 한사드와 마르케타 이글로바의 내한 공연을 앞두고 15일부터 3개관에서 상영 중이다.

이외에 지난해 11월 개봉했던 '해피 고 럭키'는 주연배우 샐리 호킨스의 골든글로브상 뮤지컬 부문 여우주연상 수상을 계기로 15일 재개봉해 스폰지하우스 광화문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재개봉 열풍은 이어진다. 홍상수 감독의 '밤과 낮'이 29일 스폰지하우스 압구정에서 재개봉했고, '다크나이트'가 배우 히스 레저의 사망 1주기를 맞아 2월 19일부터 재상영된다.

극장가 관계자는 "우수한 작품의 경우 재관람을 희망하는 고정 팬들이 항상 존재한다. 개봉 시기만 제대로 잡으면 웬만한 신작보다 흥행면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 전상희 기자>